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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 (독서 감상문)

by 린컬록닞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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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 대로 거둔다

 

 

'흥부전'은 놀부와 흥부라는 연 생원에 두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놀부와 흥부는 형제이기도 했지만 성격이 정반대였습니다.

 

놀부는 욕심꾸러기에 심술쟁이였고, 

 

흥부는 무척 착하고 순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 연 생원이 죽자, 놀부는 많은 재산을 독차지하고 동생 흥부를 내쫓았습니다.

 

쫓겨난 흥부는 자식들과 함께 허름한 초가집에 살면서도 불평 없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이 너무 많아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습니다.

 

하루는 흥부가 배고파 우는 자식들이 하도 불쌍해서 쌀이라도 조금 얻으려고 놀부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놀부는 흥부를 도와주기는커녕 매만 실컷 때려서 쫓아냈습니다.

 

어느 봄날, 흥부네 초가집 처마 밑에 있는 제비집으로 커다란 구렁이 한 마리가 기어 올라갔습니다.

 

구렁이는 새끼 제비를 한 마리만 남기고 몽땅 잡아먹어 버렸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제비 한 마리는 가엾게도 땅에 떨어져 한쪽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흥부는 그런 제비가 가여워 부러진 다리를 정성스럽게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때, 어미제비가 나타나 흥부에게 고맙다는 듯이 지지배배 하고 울었습니다.

 

가을이 되자, 흥부네 제비들은 강남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봄, 다리를 다쳤던 제비가 흥부네 집에 박 씨 하나를 물어다 주었습니다.

 

제비가 잊지 않고 선물을 가져온 것도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흥부가 착하게 산 복을 드디어 받는구나 싶어서 흐뭇했습니다.

 

흥부는 그 박 씨를 담장 밑에 심었습니다.

 

박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여물어 갔습니다.

 

박이 다 자라자 배가 고픈 흥부 부부와 아이들은 박을 타서 먹기로 했습니다.

 

"슬근슬근 톱질하세, 슬근슬근 톱질하세."

 

흥부네 가족은 노래를 부르며 박을 탔습니다.

 

나도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톱질하는 모습이 떠올라 신이 났습니다.

 

첫 번째 박이 쪼개지자, 그 안에서 많은 하인들이 우르르 나와 순식간에 커다란 기와집을 지어 주었습니다.

 

두 번째 박에서 많은 보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흥부는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나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 가장 재미있고 후련했던 부분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착하게 사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큰 복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인상 깊은 장면이었습니다.

 

흥부가 부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놀부는 샘이 나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자기 집 처마 밑에 살고 있는 제비의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리고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아니, 저렇게 나쁜 짓을 하다니!

 

멀쩡한 다리를 부러뜨렸으니, 제비가 얼마나 아팠을까요?

 

나는 제비가 불쌍하고, 잔인한 놀부가 미웠습니다.

 

다음 해 봄, 그 제비도 강남에서 돌아와 놀부에게 박 씨를 물어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박 씨가 자라 열린 박에서는 보물 대신 무서운 도깨비들이 쏟아져 나와 재산을 모두

 

빼앗고 행패를 부렸습니다.

 

놀부는 눈 깜짝할 사이에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놀부가 재산을 모두 잃었다는 소식을 들은 흥부는 놀부에게 달려가 함께 살자고 하였습니다.

 

그 후 흥부네 집에서 같이 살게 된 놀부는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치고 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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