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존경하는 독립운동가 중 한 사람이에요.
정직하고 올바르게만 자랐을 것 같은 김구도 어렸을 때는 말썽쟁이였다고 해요.
어린 시절 김구의 이름은 '김창암'이었어요.
창암이는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가난한 상민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어느 날 창암이는 엿장수를 보았어요.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만으로도 창암이의 입에 침이 고였지요.
가만 보니 사람들이 쇠붙이를 가져다주고 엿과 바꿔 먹지 뭐예요.
'우리 집 부엌에도 쇠붙이가 있을 텐데.'
창암이는 집으로 달려가 부엌을 샅샅이 뒤졌어요.
하지만 엿과 바꿔 먹을 만한 쇠붙이는 눈에 띄지 않았어요.
그때였어요.
상 위에 놓인 아버지의 숟가락이 보였어요.
"앗, 아버지의 숟가락이 있었구나!"
창암이는 아버지의 숟가락을 가져다가 엿장수에게 건네고 엿을 한 바구니가 받아 왔어요.
"창암아, 그 엿은 어디서 난 게냐?"
마침 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아버지가 신나게 엿을 먹고 있는 창암 이를 보고 물었어요.
"아버지의 숟가락을 엿장수에게 가져다주고 엿으로 바꿔 왔어요."
"뭐라고?"
"엿이 너무 먹고 싶었거든요."
창암이 아버지는 기가 막혔어요.
그러나 솔직하게 말해서인지 아버지는 창암이를 혼내지 않았어요.
창암이는 자신을 혼내지 않는 아버지를 보고 오해를 하고 말았어요.
어떤 일을 해도 정직하기만 하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창암이는 아버지가 이불속에 돈을 숨겨 두는 것을 보았어요.
그 모습을 본 창암이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아버지의 돈을 챙겨 시장으로 갔어요.
"창암아, 어딜 가는 게냐?"
"떡 사 먹으러 시장에 가요."
시장에 가던 창암이는 친척 어른을 만났어요.
창암이가창암이 가 손에 많은 돈을 들고 있는 것을 본 친척 어른은 이상하게 생각했고, 창암이 가 아버지의 돈을 허락 없이 가지고 나온 사실을 알게 되었죠.
결국 이 일로 창암이는 아버지에게 심한 야단을 맞았어요.
"거짓말안 하지 않으면 다 괜찮은 것 아니에요?"
창암이는 솔직하게 말했는데도 자신을 혼내는 아버지를 보며 울먹였어요.
"거짓말을 하는 것과 도둑질을 하는 것은 다른 게요!"
창암이의 아버지는 배움은 짧았지만 옳고 그른 일을 명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요.
아버지의 바른 가르침 속에서 말썽꾸러기 창암이 도 조금씩 의젓해져 갔어요.
한편 창암이는 양반이 아니면 차별을 받는 당시의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아버지, 전 평생 상민으로 살아야 하는 건가요?"
"아니다. 상민도 과거 시험을 봐서 합격하면 양반이 될 수 있어."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창암이는 과거 시험을 보기로 결심했어요.
열심히 공부한 창암이는 열일곱 살에 과거 시험을 보러 갔어요.
그런데 과거 시험장에 들어간 창암이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말았어요.
"아니, 지금 저 사람은 무엇을 하는 것이지?"
글쎄 어떤 선비가 옆 사람의 답안지를 그대로 보고 베끼고 있지 뭐예요.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가만 보니 돈을 받고 시험을 대신 봐주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합격자를 미리 정해 놓기까지 한다는 얘기도 듣게 되었지요.
"내가 이런 시험을 보려고 그렇게 공부를 했단 말인가!"
창암이는 시험을 끝까지 보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부정부패와 불평등으로 가득한 과거 시험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아버지는 그런 창암 이를 위로하고 다른 공부를 해 보라고 격려해 주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창암이는 최제우가 만들었다는 '동학'이라는 종교에 대해 듣게 되었어요.
신분이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는 동학의 가르침은 창암이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어요.
창암이는 아버지께 동학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나도 동학에 대해 들었다. 부정부패와 불평등 때문에 속상했던 네가 뜻을 펼치기 좋은 종교인 것 같구나."
아버지도 창암이의 뜻을 존중해 주었어요.
열여덟 살의 창암이는 이름을 '김창수'로 바꾸고 동학도가 되었어요.
창수는 양반, 상민 차별 없이 누구나 평등하고 정의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동학을 시작으로 창수는 나라의 여러 가지 상황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당시 조선은 일본이 쳐들어와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창수는 '김구'로 이름을 다시 바꾸고 일본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했어요.
일본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는 백성들이 똑똑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김구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일본의 침략이 잘못되었음을 알리는 강연도 했어요.
또 일본을 물리치겠다는 뜻을 가진 백성들이 모여 만든 군대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어요.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군에 쫓겨 도망 다니기도 하고 감옥에 갇혀 심한 고문을 당하기도 하였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어요.
1919년에는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만들고 일본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썼어요.
김구는 평생을 오직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멋진 영웅으로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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